반려동물을 키우다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갑작스레 아이가 아프면 진짜 집사는 멘붕이 오지요. 보통은 병원에서 약먹고 치료받으면 괜찮아지지만 가끔은 불가항력적인 사건들이 생기기도 해요.
오늘은 저희 고양이의 요로결석을 발견한 증상과 치료한 과정 그리고 결국 신장적출까지 하게 된 수술비 등등 생생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더불어서 이런 요로결석 예방과 보조적인 역할로 처방사료와 음수량 늘리기 꿀팁들까지 추천해볼께요.
고양이 요로 신장결석
고양이 요로결석이란
흔히들 사람들도 요로결석이 발생하면 극심한 고통이 동반되고 진짜 아프다 이런 말들 들어보셨을텐데요.
말처럼 결석이란 소변 속 미네랄 성분들이 작은 돌멩이처럼 뭉쳐진 덩어리를 말해요. 사람도 반려동물들도 언제나 결석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지요. 특히 고양이 요로결석 역시 고양이의 소변 안에 있던 미네랄 성분들이 뭉쳐진 덩어리들을 말한답니다.
이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 이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라면 모두 발생할 수 있다는 거에요.
고양이 요로결석 원인
일단, 고양이들은 요로계 질환이 흔히들 발생하는데요. 이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요.
원래, 고양이들은 태생적으로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동물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런 이유로 소변이 농축되면, 소변 속에 미네랄 농도 역시 높아져서 결석이 더욱 잘 생기게 된다는 거에요.
여기에 음식 역시 고양이들은 주로 건사료를 먹잖아요. 이런 수분이 별로 없는 건사료는 역시 수분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고, 또한 어떤 사료들에는 마그네슘이나 칼슘등의 함량이 높다보니 미네랄 함량이 과다해서 역시 결석 발생에 원인이 되기도 해요.
또한, 히말라얀이나 페르시안 품종묘들은 유전적으로 요로결석에 더욱 취약하게 태어났다고 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또 비만이거나 운동량이나 활동량이 부족하다면 역시 소변을 보는 빈도가 더욱 줄어들어서 결석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구요.
마지막으로, 고양이한테 흔히들 잘 생긴다는 방광염이 있는 경우,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또 높아진다고 해요.
고양이 요로결석 증상
참고로, 고양이를 비롯한 반려동물들은 몸이 아픈 경우 쉽게 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평소와 다른 부분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일단,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해요. 이건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경우인데요. 그래서 자꾸만 화장실에 몇번을 왔다갔다하는 거에요.
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때 낑낑대거나 뭔가 아파하는 듯한 소리를 내기도 해요.
시원하게 소변을 보지 못하고, 소변을 볼때 아프다 보니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 소변을 보는 실수를 하게 되기도 해요.
그리고 소변에 피가 섞여나오는 경우들이 있어요. 옅은 분홍색이거나 더 짙은 붉은 빛, 때로는 갈색빛으로 나오기도 하고요.
고양이들은 그루밍머신들이지만 그래도 유독 생식기 부분을 지나치게 그루밍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증상일 수 있어요. 그건 불편해서 혹은 아파서 아니면 둘다일 수 있답니다.
평소보다 소변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 아니면 아예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라면 이건 진짜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답니다.
고양이 요로결석 방치하면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결석이 요도를 완전히 막아버려서 요도(소변이 나오는 길)폐색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소변이 계속 방광에 쌓이게 되서 방광이 터질 수도 있다고 해요. 듣기만 해도 후덜덜한데요. 거기에 신장까지 압력을 받고 신장에 손상이 발생하고, 뒤이어서는 무시무시한 급성신부전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거에요.
일단, 결석이 발생하게 되면, 결석을 약물치료로 녹여서 스스로 흘러나오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그게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인 방법으로 결석을 제거해야 해요.
아래에서 저희 아이의 요로결석 발생 증상과 치료 그리고 이어진 수술 후기까지 남겨볼께요.
고양이 요로 신장결석 증상 치료 수술비 후기
아래에 저희 고양이의 요로결석으로 신장까지 적출하게 된 생생 후기에요.
고양이 요로결석 증상 치료
어느날 아이가 구토를 하더라구요. 아침에는 사료를 통째로 토한 사료토를 했고, 반나절 후에는 츄르를 먹였더니 츄르를 또 그대로 토해냈어요. 그리고 또 밤에는 맑은 액체만 토한 거의 물토를 했거든요.
그리고는 식욕이 없는지 그다음날부터는 하루동안 밥을 먹지 않더라구요, 거기에 목이 말랐는지 물은 조금 마셨는데, 이마와 귀를 짚어보니 아주 뜨끈뜨끈한게 고열이 나더라구요. 처음에는 왜 이러지 싶어서 일단 지켜보자 했는데, 힘이 없어서 그런지 가만히 구석진 방에 혼자를 유폐시키듯이 피해 있는 모습에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지요.
생각해보면 이일이 있기전 과거에 아이가 피섞인 혈뇨를 본 적이 한번씩 있었고 그러다 괜찮아지곤 했어요. 병원에 가서 상담도 해봤지만 건강검진상 특이사항 없어서 넘어갔었거든요. 현재 건강검진 받은지 2년 정도 된지라 그사이에 뭔일이 있었나 싶고 후회도 되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아이 나이가 9살이라 나름 고령이거든요. 병원에 갔더니 일단 나이가 있는 아이다 보니 이것저것 혈액검사, 초음파, 엑스레이 등등 검사를 많이 했어요. 그중에서도 염증수치가 굉장히 높게 나왔는데, 확인해보니 유력한 원인은 아이의 신장에서 방광으로 이어지는 요관에 결석이 여러개 생긴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지요. 큰거 작은거 여러개라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요관은 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관이구요. 신장에서 소변이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모아지고, 다시 요도를 통해서 밖으로 배출되는 구조에요. 이 요관은 고양이들의 경우 굉장히 좁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이날 발생한 비용만 해도 50만원에 육박했는데요. 하지만 퇴원할때 모든 비용을 정산할 거라 최종 비용은 아래에서 남겨놓을께요.
의사샘 권유데로 일단 바로 입원을 시킨 다음 결석을 제거하기 위한 약물 치료를 해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3일 정도를 입원하면서 약물치료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어요.
저는 병원에서 의기소침한 아이가 밥을 도통 먹지 않아서 밥도 먹일겸 아이의 상태를 살피러 하루에 아침 저녁 2번씩 방문을 하면서 나름 보필을 하였는데요.
의사의 전망이 밝지 않아서 암울한 3일을 보내고 결전의 날이 왔어요.
고양이 결석 신장적출수술 결정
결국 3일이 지나도록 요관 속 결석은 약물로는 처치불가인 것으로 결론이 났어요.
요관결석의 경우, 고양이 요관이 매우 좁은 관계로 수술로 결석을 제거할 경우, 절개 후에 다시 아무는 과정에서 협착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요.
또 기존의 요관을 제거하고 별도의 요관을 따로 몸밖으로 꺼내서 연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요관은 인공인지라 주기적으로 세척 및 교체를 해주어야 하고, 비용도 한번에 5백만원을 넘는 상당한 지출이 요구되는데다, 그나마도 의사샘 말로는 요관을 인공으로 삽입할 경우에는 수명이 길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무시무시한 얘기를 들었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요관 결석이 발생한 신장의 기능이었는데, 신장의 기능이 정상적인지 아닌지도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검사 결과 요관 결석이 발생한 신장에 염증이 굉장히 심한 것이 확인되었기에 그 신장의 기능이 어느 정도 기능하는지도 확인을 해야 했어요.
이건 조영술로 물질을 몸에 흘러내려가게 해서 관찰을 하면 신장을 통해 잘 내려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만일 염증 신장에서 그 물질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면 기능이 더이상 되지 않는다는 방증이기에 신장까지도 적출을 해야만 한다는 비관적인 전망이었지요.
그런데 결론은 한쪽 신장에서는 잘 내려갔는데, 염증이 심한 신장에서는 아예 내려가지가 않는다는 거에요. 결국 기능을 상실한 신장임을 확인했구요.

참고로, 신장은 사람도 그렇지만 고양이도 2개를 가지고 있어서 하나를 제거한다고 해도 나머지 하나를 가지고도 살아갈 수가 있다고 해요. 하지만 하나 남은 신장마저 문제가 생기면 그야말로 방법이 없으니 수술 후에는 섬세한 관리가 당연히 필요하겠지요.
요관결석으로 인한 신장적출 수술시간
그렇게 조영술 검사를 통해서 염증이 심한 신장이 기능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고 나서는 일사천리로 의사샘과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고 신장을 적출하는 대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입원할때도 그렇지만 수술할때도 동물병원에서도 이렇게 동의서를 받더라구요.

의사쌤 말로는 수술 자체는 간단하다고 했고, 수술이 결정되고 나서 마취하고 수술이 끝나기까지 한시간 남짓이 걸리더라구요. 대기하다가 한시간 30분쯤인가 지나서 가보니 아이가 비몽사몽한 상태로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상태였어요.
하지만 정작 문제는 수술후에 아무 문제없이 잘 회복되어야 퇴원이 가능하다는 거였지요.

수술 후에는 염증수치는 물론 빈혈수치, 알부민수치, 무슨 수치 등등이 높거나 낮거나 스탠다드에서 벗어나서 수술 후에도 4일동안 병원에서 계속 처치를 하고 수치를 계속 체크하면서 상태를 지켜보았어요. 저도 오고가면서 아이 케어를 나름 도왔답니다.
수술하고도 5일째 되는날 병원에서 퇴원을 해도 좋다는 연락을 드디어 받았고요.
아직은 염증수치가 조금 높긴 하지만 다른 부분 다 괜찮다는 얘기, 앞으로 물을 많이 먹여야 한다는 얘기 등등 주의사항을 듣고 힘없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배 가운데 길게 새겨진 칼자국과 꼬맨 실밥, 그리고 환묘복과 넥카라를 하고요. 사진이 좀 거시기하지만 신장적출 수술이 이렇게 큰 상처를 남기는 수술이었네요.

고양이 요로결석 신장적출 수술비
참고로, 약 9일간 병원에 머무르며 수술까지 받은 아이의 병원비는 약 315만원 정도 나왔더라구요. 사실 병원비가 최소 500만원은 넘을거라 각오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그정도는 안 나왔더라구요.
자세한 내역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참고로, 입원비만 하루에 기본 85,000원 정도에 각종 검사비들이 추가된 거고, 실제 신장적출 수술비는 약 100만원 정도인 것 같았어요.

아이는 집에 돌아와서도 하루 이틀은 식욕도 없고 기운없이 조용히 있다가 3일째 되는날 드디어 기운을 차리고 밥도 잘 먹고 물도 마시고 배변도 시작을 해서 그나마 한시름을 놓았답니다. 환묘복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서 넥카라는 씌우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수술부위를 핥지는 못해서 괜찮았어요. 저희 아이는 이가 없거든요.
그리고 이틀 후 다시 병원을 찾던 날이었는데요. 아이는 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소변까지 보는 실수를 했답니다. 그야말로 병원에 대한 트라우마가 단단히 생겨버린 모양이에요.
그래도 병원에 가서 드디어 배에 수술실밥도 잘 제거를 했고, 아이는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어요. 처방받은 캡슐약을 먹기 힘들어하는 아이라 그나마 주사로 1~2주 효과가 간다는 항생제로 대체해서 마지막 처방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왔답니다.
또 재방문한 병원비는 147,000원이 나왔네요.

고양이 요로결석 사료추천
병원에 가서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서 여러 상담을 했는데요. 일단은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 케어가 더욱 중요하다는 거에요.
기본적으로 물을 많이 먹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고양이 요로결석에 좋은 사료는 아래 2가지인데, 기본적으로 좀더 염도가 높은 편이라 물이 더 땡길 수 밖에 없는 사료들이라고 나름 추천을 하시더라구요. 물론 결석에 좋은 성분들도 들어있고요. 하지만 처방사료들은 당근 일반 사료들보다는 비싸지요.
대표적으로 힐스 c/d 유리너리와 로얄캐닌 유리너리 s/o가 있더라구요.
참고로, 몰랐는데 이런 처방식들은 아이의 기호성이 좋지 않은 경우 반품이 된다고 의사샘이 정보를 주셨어요. 병원에서 구매한 경우에는 말이에요. 단, 인터넷이나 다양한 온라인에서 구매한 경우에는 기호성 관련 반품이 될지는 알아봐야 해요.
참고로, 저희아이는 원래 로얄캐닌 사료를 먹고 있었는데요. 로얄캐닌 유리너리를 줬더니 미친듯이 먹더라구요. 기호성 미친 듯!
고양이 요로결석 예방법 음수량 늘리기
고양이 요로결석 같은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음수량, 즉 물을 많이 마시게 해야 하는데요. 집사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참 이게 쉽지 않거든요.
그나마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아래와 같답니다.
먼저, 건식사료를 주로 먹는 아이라도, 습식사료를 함께 먹여서 부족한 음수량을 보충해 주는 거에요. 또,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처방 사료를 먹이는 것도 요로건강에 도움이 되고요.
다음으로는, 기본적으로 주기적인 검진이에요. 특히 나이가 좀 있는 저희 아이같은 중장년층 고양이들은 소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을 할 수 있답니다.
저도 이번에 건강검진한지 2년이 되어서 그동안 무슨일이 생긴건가 집사로서 참 후회를 많이 했는데요. 의사쌤은 그탓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좀더 빨리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면 이정도까지 안되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좀 괴로웠답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님들의 음수량을 늘리기 위해서는요.
물그릇을 집안 곳곳에 여러개 놓고 자주자주 물을 갈아주세요. 호기심 때문에라도 새로운 그릇이나 새로운 장소에 놓인 물그릇에 한번이라도 더 목을 축일 기회가 생긴답니다. 참고로, 물그릇은 되도록 도자기 그릇이나 스테인리스가 좋고, 플라스틱은 되도록 추천하지 않아요.
또, 음수대나 정수기들도 많이 사용하는데, 음수대는 동일한 물이 계속 뿜어져 나오는 방식이고 정수기는 물을 정수해서 올려주는 방식이에요. 나름데로 물이 계속 움직이면서 나오니 고양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물을 더 많이 마시는데 도움이 되는데요.
그런데 이런 제품들은 부지런하게 매일매일 세척하고, 정수기의 경우 필터도 한달에 한번씩은 갈아줘야 하는 수고로움은 덤이에요. 하지만 그래도 물 안마시는 아이들이 이런 제품들로 더 물을 많이 먹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선택안에 넣어두는 것도 좋겠어요.
저는 바로 물그릇을 2배로 늘리고, 굉장히 큰 유리그릇을 다이소에서 데려와서 추가로 더 놓아주었더니 역시 이 커다란 유리그릇에서 물을 마시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었답니다. 아주 뿌듯했어요.

이렇게 예기치 못하게 대수술까지 하게 된 우리 고영희님은 하루가 다르게 회복하면서 명랑한 하루를 이어가고 있답니다. 참 다행이지요.
앞으로 최소 3개월에 한번씩은 병원에 가야하는데, 병원갈 일이 벌써 걱정이긴 해요.
다들 저처럼 이런 큰일이 생기기 전에 꼭 미리미리 체크해서 작은일에서 그치도록 해보시길 추천해요.
이상, 고양이 요로 신장결석 증상과 치료 및 수술과 수술비, 예방법, 음수량 늘리기 등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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