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나 애정하는 세타필 로션과 크림, 어김없이 선선해져 가는 계절을 준비하며 추가로 주문을 해보았다.
마침 가격도 착한 아이가 있길래 얼른 세타필 크림을 구매하여 보았더랬다. 그런데 해외직구 제품이었다.
7일인가 정도 지나서 제품을 받고, 쓰던 아이를 다 쓰고 나서 새제품을 개봉해서 사용을 하게 되었는데, 이거 뭔가 이상하다. 분명히 외모는 세타필 크림인데, 내용물이 완전 다르다.
처음에는 기분탓인가 하고 평소처럼 듬뿍 발랐는데, 무슨 스킨을 바른 것마냥 촉촉함이 1도 없는 거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고 생각만 하다가
찜찜한 기분에 알아보니, 이거이거 가짜다. 그 말로만 듣던 세타필 짝퉁, 그러니깐 내가 세타필 가품을 산 주인공이 된 것이다.
해외직구가 일상이 요즘, 특히 중국에서 오는 아이들은 각별한 주의가 절대로 필요할 듯 하다. 당해보니 여간 짜증스러운 게 아니다. 가격 1~2천원 아끼려고 하다가 이게 왠 날벼락인가 말이다.
그래서 세타필 제품들을 구매할 때 짝퉁과 진품을 구별하는 법을 나름 알아보게 되었다.
세타필 짝퉁 가품 구별방법
일단, 세타필 가품, 말하자면 짝퉁을 구별하는 법을 알아본다.
외관
보통 과거로부터 진품 구별방법으로 꼼꼼한 포장과 홀로그램, 그리고 제조판매사가 갈더마코리아라고 되어 있으면 진품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내가 구매한 가품에도 외관에 전체적으로 쫀쫀한 투명비닐로 밀봉이 되어 있고, 안쪽으로도 뚜껑쪽에 별도의 투명 씰이 붙어있다. 게다가 진품 구분용이라는 홀로그램 스티커도 떡하니 붙어있다.

사실 외관으로 볼때는 사실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울 듯 한데, 자세히 살펴보니, 세타필 로고 위에 써있는 문구가 국내용 제품들은 for sensitive skin인데, 이 아이는 on sensitive skin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은 좀 다르다.
어쨌든 내가 알아낸 차이는 겨우 이 정도뿐이다. 아래 가품과 진품을 비교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봐서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상세설명 부분도 영어와 중국어로 되어 있어서 사실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기는 어렵다. 정품의 경우에는 외국제조원이 지프로덕션아이엔씨라고 되어 있다.

내용물
외관으로 구분하기는 위의 내용처럼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바로바로 내용물 아니겠는가.
내가 구매한 세타필 크림의 경우, 일단 내용물이 완전히 달랐는데,
기존에 내가 구매했던 세타필 크림의 경우에는
새제품을 열었을 때, 진짜 빈틈하나 없이 아주 매끈하게 크림이 담겨 있었고, 진짜 깔끔하고 매끄러운 비주얼 자랑했다. 딱 봐도 쫀쫀하고 꽉찬 밀도감을 자랑했고, 발라보면 세상 촉촉함이 이루말할 수 없었다.
아래 내 기존 포스팅에서 크림의 진짜 제형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짝퉁 세타필의 제형은
두서없이 그냥 막 들이부은 것 마냥 크림이 덕지덕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딱 봐도 쫀쫀함이나 밀도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달까 확실히 다르다. 내가 구매한 가품의 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실 것이다.

그리고 가짜 세타필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겉으로는 크림같아 보이지만, 발라보면 로션 발리듯이 발리면서, 진짜 전혀 촉촉하지 않다. 이거 발라도 바른 것 같지가 않다. 그리고 뭔가 피부가 간질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이걸 사용하고 얼굴에 세상 안나던 뾰루지가 나고 난리가 났다.
그래서 처음에는 왜 이런가 의아해 하다가 찾아보니, 가품 즉 짝퉁 세타필이 공공연히 돌아다닌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더랬다. 중국에서 직구로 구매할 경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
아래 가품과 진품의 비교사진을 보면, 가품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여도, 결이 아주 매끄럽고 여기저기 빈 자국들이 많다. 그리고 냄새도 완전히 다르다. 진짜 세타필은 크림의 결이 완전 매끄럽지 않고 마치 푹 삶겨진 돼지비계 같달까 여튼 울퉁불퉁한 그런 느낌!
진짜 세타필은 냄새가 살짝 연고냄새 같은 게 나는 반면, 짝퉁 세타필은 거의 냄새가 없달까 다르다.

가품 신고 및 환불 방법
나는 오픈마켓인 지마켓에서 구매를 했었는데, 아마 대부분의 이름있는 오픈마켓들에서 구매한 경우에는 그래도 반품이나 환불이 가능하다.
오픈마켓들 등의 브랜드 사이트들에서는 가품 신고도 받고 있다.
나도 지마켓 고객센터에 가품인 것 같다고 문의를 했고, 전혀 내용물이 다르다고 어필을 했더니, 가품 접수하고, 일단 업체와 연락해서 업데이트를 주시겠다고 하셨다.
하루만에 연락이 와서 환불처리해주고, 물건 수거는 별도로 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나마 환불처리가 되어서 다행이긴 했다.

후기
이번 일을 계기로, 세상에는 명품이 아니더라도 참 많은 짝퉁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고, 요즘 해외직구가 워낙 일상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특히 중국서 오는 제품들은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특히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싶으면 한번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올리브영이나 인증된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정식으로 구매를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일 테지만,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구매를 하려면 결국 온라인일 텐데, 그때는 조심 또 조심을 해야 겠다.
이상, 세타필 크림 짝퉁을 구매하여, 신고하고 환불까지 받은 후기를 남겨보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이에 대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들
보습크림 마녀공장 판테토인 크림 솔직후기. 이거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