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기분 내기용으로 주기적으로 하던 염색도 이제는 심드렁하다. 미용실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머릿결 상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으니 되도록 자연 그대로의 머리결을 추구하고 지내오고 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이제는 기분내기가 아닌 새치 때문에 염색을 할 수 밖에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스물스물 올라오던 새치들이 나 나이들었소 하는 것 같다.
새치 염색은 일반 염색약으로는 잘 되지 않아서 꼭 새치커버용 염색약을 써야 하는데, 내가 오늘 추천해 보는 아이는 로레알 엑셀랑스 듀오크림 5.14 애쉬브라운 칼라다. 생생한 비포 애프터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셀프 새치염색약 추천 로레알 엑셀랑스 듀오크림
내가 산 박스는 외국인 모델이지만, 로레알 엑셀랑스 모델은 요즘 핫한 한소희다. 그래서 한소희 염색약으로도 불린다. 나는 쿠팡에서 2개에 19000원 정도에 구매를 했더랬다. 하나당 만원꼴인데, 여러개를 사면 훨씬 더 저렴하게도 구매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염색을 하는 분이라면 여러개를 쟁여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칼라는 바로 5.14 애쉬브라운 칼라다. 자연스러운 브라운 칼라이지만, 요즘 대세인 애쉬톤이 가미된 살짝 톤다운된 브라운이다. 하지만 나의 목적은 머리의 칼라는 거들뿐 새치를 완벽하게 커버하는 것이니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두근두근이다.
참고로, 로레알은 세계적인 뷰티그룹이고, 개인적으로 로레알 염색약이 사용했을 때 가장 머릿결이 덜 상하는 것 같아서 애용하고 있다.
애쉬브라운 칼라는 밝은 칼라나 어두운 칼라의 머리에 염색했을 때 아래와 같이 변모한다고 되어 있다. 지금 내 머리는 검은머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아마 오른쪽의 견본 칼라 비스무리하게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참고로, 패션과 새치커버를 모두 만족시키는 로레알 듀오크림 제품은 이렇게 9가지의 칼라들이 있으니, 원하는 칼라 중에서 선택을 하면 된다. 단, 새치커버를 위해서는 좀더 다크한 칼라가 좋다.
경험상 너무 밝은 칼라는 새치커버가 드라마틱하게 되지는 않았던 경험이 있어서다. 미용실 언니말로는 새치에는 까만색이 짱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새까맣게 염색을 하겠는가 말이다.
로레알 엑셀랑스 듀오크림 애쉬브라운 후기
준비는 끝났으니, 이제 염색을 시작해 본다. 상자를 개봉하면 구성품들이 꽤 많다.
기본적으로 염색약을 섞을 용기 안에, 1a, 1b라고 쓰여진 커다란 튜브 2개가 바로 염색약들이다. 둘을 잘 섞어서 발라주면 된다. 그리고 2라고 쓰여진 작은 튜브는 염색약 세척 전용 샴푸이고 ,3이라고 쓰여진 하얀 통에는 컨디셔너가 들어있다.
외에도 좀 두꺼운 비닐장갑 2장과 목둘레와 어깨를 감싸줄 큰 비닐, 빗과 설명서들이 함께 들어있다. 그래서 이것들만 있으면 더 필요한 것은 없다. 단, 목 둘레에 염색약이 묻을 수가 있으니 되도록 나시탑 같은 걸 입고 염색을 하는 것이 좋겠다.
염색하는 방법들
참고로, 염색을 하는 목적이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른 방법들도 잘 설명이 되어 있다.
먼저, 일반적으로 하는 전체를 염색하는 방법은 새치가 심한 가르마, 잔머리, 앞머리부분을 가장 먼저 발라준다. 그 다음 다시 뿌리쪽부터 시작해서 정수리부분으로 염색약을 도포하고, 마지막으로 전체를 골고루 빗으로 펴발라 주면 된다. 그리고 30분 이상 방치해 준다.
두번째로 눈에 띄는 새치부분만 염색하려면 역시 흰머리가 눈에 띄는 부분부터 염색약을 듬뿍 바른 후에 모발 중간에서 끝 순서로 다시 염색약을 발라준다. 그리고 다같이 빗질해 준후에 30분 이상 방치해 두면 된다.
마지막으로 뿌리염색 등의 부분적인 리터치로 염색을 하는 경우에는 새로 자란 모발에만 염색약을 듬뿍 10분 내로 잘 펴발라 주고, 20분 정도 방치해 준 후에, 빗으로 두피부터 뿌리까지 잘 빗질해서 펴발라 주고 10분 정도 다시 방치해주면 된다.
염색 과정
이제 일사천리로 시작을 해본다. 먼저 1이라고 쓰여진 큰 튜브 2개를 남김없이 통에 짜내준다.
다 짜낸 염색약들을 이 빗을 이용해서 빈틈없이 잘 섞어주면 준비 완료다.
염색약이 튀거나 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되도록 욕실을 애용한다.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구역으로 나눠가면서 염색약을 발라준다. 먼저, 새치가 심한 부분부터 사정없이 염색약을 발라주고 차츰차츰 뒤쪽까지 발라주었다. 빡빡한 솔로 바르고, 듬성듬성한 빗으로 빗질하는 식으로 골고루 퍼트려주면 쉽다.
짧은 머리다보니 염색약 1개로 다 바를 수는 있었는데, 머리가 길다면 2개 정도 넉넉히 바르는게 좋을 듯 싶다. 바르다가 부족하면 낭패니 말이다.
그리고 미용실에서 하는데로, 열을 좀 가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마침 집에 샤워캡이 있어서, 염색머리에 잘 씌워준 다음, 드라이어로 약 10분 정도 열을 가해줬다. 강과 약을 반복해가면서 골고루 해주는 게 포인트다. 특히 신경쓰이는 새치 부분을 더욱 중점적으로 해줬다.
설명서에서는 30분 방치라고 했지만, 나는 거의 1시간 정도를 방치해 둔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다.
1시간이 지나고, 염색약을 잘 씻어낸 후에 전용 샴푸로 꼼꼼히 잘 씻어내고, 컨디셔너까지 마무리를 해주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머릿결이 뻑뻑함 없이 그대로다. 굿굿! 역시 로레알이다.
참고로, 염색을 하기 전에는 되도록 머리를 감지 않고 나름 기름기가 낀 상태에서 하는 것이 머릿결을 좀더 보호하는 방법이다. 나는 이번에 이틀 이상 머리를 감지 않고 아주 기름진 상태에서 염색을 진행한 것임을 밝혀둔다.
그리하여 염색 전과 후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염색머리가 좀 있었던 터라 그부분은 밝게 연출되고, 나머지 부분은 좀 다크한 칼라로 염색이 잘 되었다. 사진에서는 잘 살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색깔이 꽤 잘 난다.
그리고 나를 너무 나이들게 보이게 했던 이 앞머리의 새치들이 이렇게 감쪽같이 커버가 되었다. 감개가 무량하다.
후기
염색을 하고 보니, 그동안 게을렀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진작에 했으면 이 산뜻한 기분을 빨리 느꼈을 텐데 말이다. 단돈 만원 정도에 이런 만족을 얻다니 대성공이다. 게다가 새치들이 이렇게 감쪽같이 커버된 게 너무 뿌듯하다.
그도 그럴것이 과거에 미용실에서 염색을 해도 사실 이 정도도 나오지 못한 경우들도 꽤 있어서 더욱 만족스럽다. 그런데 미용실에서 염색하면 못줘도 8만원은 줘야 하니 이 얼마나 경제적이고 합리적인가 말이다. 2개가 아니라 더 많이 사둘걸.
어쨌든 매우 만족스런 로레알 엑셀랑스 듀오크림 완전 추천한다.
이상, 셀프 새치염색약으로 추천하는 로레알 엑셀랑스 듀오크림 애쉬브라운의 비포 애프터 과정과 후기를 남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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