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사용한 친환경 천연 수세미 동구밭 천연수세미의 장단점과 후기를 남겨본다. 온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때, 우리가 매일 끼고 사는 수세미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경악을 했더랬다. 그래서 대체제가 무엇이 있나 알아보니, 천연 수세미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수세미라는 식물을 그대로 우리가 설거지용 수세미로 사용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동안 한살림에서 커다란 천연 수세미를 사서, 잘라가며 잘 사용을 하다가, 다 쓰고 나서 새로 사본 아이가 바로 동구밭 천연 수세미 되시겠다. 사실, 한살림의 수세미의 경우는 수세미 그 자체여서, 밀도나 사용시에도 조금 적응하기가 어려웠었다.
친환경 천연수세미 동구밭
이 아이는 지금 인터넷에서는 한 개에 4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참고로 나는 홍대입구에 있는 상상마당에서 데려왔다. 사이즈는 이것보다 큰 아이도 있는데, 이게 기본 사이즈다.
아래 사이트에서 다양한 천연수세미를 볼 수 있다. 수세미 성분 외에도 펄프 성분, 옥수수 성분 등, 다양한 생분해 친환경 수세미들이 요즘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일단, 이 아이의 재료는 100% 천연 수세미다. 천연 수세미의 껍질을 벗기고, 세척 후 삶아서, 말린 다음, 압축하고, 또 재봉과정까지 거쳐서 핸드메이드로 완성된 모습인 것이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기설기 얽혀있는 수세미의 구조를 볼 수 있다. 손잡이와 라벨은 100% 면으로 되어 있다.
천연수세미로 수세미를 만들다니 참 신통방통하다. 거기에 이름도 둘다 수세미라니.
새것을 만져보면 꽤나 까칠까칠하고 얇아서 이게 설거지가 될까 싶은데, 물에 적셔보면 금새 부드러워진다. 그리고 물을 머금은 수세미는 부피도 2배이상 커져서 꽤나 도톰해지고, 그릇들을 씻을 준비가 완료된 모습이다. 기존의 한살림의 날것 수세미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설거지가 가능하긴 하다.
그리고 1~2개월 사용한 후의 모습은 이러하다. 참으로 초라해진 천연 수세미라니. 하지만 식물이 속살인데, 이 정도 버텨준 게 대견하기도 하다.
천연수세미 장단점과 사용 후기
천연수세미의 장점이라고 하면 말할 것도 없이 천연성분이라 자연에 해를 주지 않고, 쓰레기가 되더라도 자연스레 생분해가 된다는 점이다. 물론 미세플라스틱 걱정도 없다. 거기에 수세미의 얼금설금한 구조의 특성상 촘촘한데도 불구하고, 그냥 세워놓거나 아무렇게나 놔둬도 물이 금방 빠지고, 금방 잘 말라서 세균이 증식하거나 할 위험이 없어서 매우 위생적이기도 하다.
참고로, 일반 수세미들의 경우에는 며칠이 지나도 완전히 건조되지 않아서 세균 발생이 매우 쉽다고 한다.
반면, 단점은 식물 성분이다보니, 우리가 평소 사용하던 일반 수세미들과 비교해서 세척력 면에서 좀 떨어진다. 강력한 세척이 좀 힘들다고 해야 하나, 너무 부드럽기만 해서 설거지할 때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탄 냄비나 그런 건 꿈도 못 꾼다. 생각보다 그립감도 좋지는 않다. 이건 직접 써봐야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닳아서 못쓰게 된다는 점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꽤 비싼 편인 것도 단점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연수세미를 쓰냐 안쓰냐 하는 것은 개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내가 쓰는 이 천연 수세미 하나가 좀더 나은 지구를 만들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다.
이상, 친환경 동구밭 천연 수세미를 사용해 본 장단점과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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